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병맛같은 영화다. 그러나 울었다.

우리 모두는 내가 아니었으면 다른 삶을 살았으면

다른 곳에 있었으면 내가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았으면.. 이런 생각을 한다. 

어쩌면 이런 생각이 우리를 가장 괴롭히는 생각일 것이다. 

무엇이든 될 수 있고 어디에 있을 수 있다는 미래에 대한 기대.. 

무엇이든 되어야 한다는 주변의 기대.. 

만약이라는 근거없는 희망 

그무엇도 될 수 없고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것 같은 현실.. 

그 사이에서 깨닫게 되는 인류의 하찮음.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  

이 하찮음에 대한 깨달음은 해방을 가져다 준다. 

에블린이 자신의 세탁소 창문을 깨는 것처럼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해방을 맛보게 해 준다. 

그러나 

그 하찮음은 절망과 허무함 그리고 혼란을 가져온다. 

혼란과 두려움..외로움.. 

혼란과 두려움을 상쇄하려는 인류와 인류의 싸움.. 

그리고 죽음에 대한 동향.. 

그러나 죽음의 직전에 만나게 되는 

사랑... 사랑은 그 하찮음이 절망과 허무함으로 달려가는 것을 막는다 

우리는 하찮지만 그래도 살만한 인생이다. 

모든 것과 어디에나 에 대한 사랑이 아닌 

오늘의 삶에 대한 

지금까지 자신의 삶에 대한 사랑 

내 옆에 있는 사람에 대한 사랑

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확인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줄 수 있는 사랑.

결국 우리의 혼란과 두려움은 사랑받을 수 있는가 없는가에 대한 것이다. 

구세대와 신세대와의 전쟁

정말 미치도록 싫고 맘에 들지 않고 

죽을 것 같이 지치고 힘들어서 

다른 곳에 가사 다른 누군가로 살고 싶지만 

지금 여기서 너와 함께 있고 싶다. 

사랑하고 있다.

십자가에서 보여준 그리스도의 사랑, 그것이 구원이다